때로는 나와 다른 것에 눈 돌리기 바느질 일기
2007.05.15 21:38 Edit
그렇게 하자 하는게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고집스럽게 지켜내고 있는 것들이 있다.
옷입는 스타일, 20년가까이 엇비슷한 머리 모양.
좋아하는 전자제품 브랜드, 수퍼에서 습관적으로 집어 들게되는 우유제품명.
식빵을 살때는 토스트로 먹을건데도 샌드위치 식빵을 사게되는..등등
은연중에 내가 편한것,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굳어진 것들.
때론 이런 것들이 스스로를 우물안 개구리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도 된다.
늘 '내 취향'으로만 원단을 고르고 옷을 만들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옷을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할, 어울릴 원단을 고르고 디자인을 결정하고
옷을 만드는 일..
참 힘들고나..^^;;
선물하려고 애써 원단 고르고, 만들었지만 왠지 마음에 꺼림찍해서
서랍에 넣어버린 옷.
가끔은 나와는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
Comments 14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저도 그래요...주로 청바지에 편한 티셔츠만 입다보니...결혼식에라도 갈라치면 마땅히 입을만한 옷이 없는거예요...그래서 정말 큰맘먹고 정장스러운 옷을 사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는 결국에는 또 티셔츠쪼가리(울엄니 표현이예욤..ㅋㅋ)..사게되네요...저두 꼭 마시는 우유제품만 고집하고...좋아라하는 과자또한 그렇구요...
근데 요즘들어 저두 조금쯤은 변하고 싶어요...요즘 하두 샬랄라~레이스에 프릴달린 블라우스들이 판치고...티어드스커트 플레어스커트 등등 이제껏 제가 멀리했던 옷들이 유행이다보니...글고 다른 사람들이 입고 댕기는거 보면 넘 이뻐보이기도 하구요...^^ 아~그리고 딸램을 낳아기르다보니...왕심플한 옷만 입던 제가 딸램에게는 핑크에 레이스에 완전 공주옷을 입히고...또 아주 가끔은 비스무리하게 저두 입어보긴 해요...ㅋㅋ
흠...사실 저도 조이님이 올리신 옷 이뻐서...입고는 싶은데 엄두는 못내는 그런 종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