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런 선물 - -* 바느질 일기
2006.03.30 15:42 Edit
아침에 출근한 작업실 스탭 S씨,
어기적어기적 게걸음으로 작업실에 들어선다.
"왜?" 했더니
"샘님 이거여" 뒤에 감춘 종이가방을 내민다.
"엥?"
"언니가 갖다 드리라구.."
S씨의 언니는 플로리스트.
얼마전 플라워스투디오를 오픈하셨다더니 내게도 콩고물이..ㅎㅎ
역시 꽃을 만지는곳은 다르구만.
종이가방도 장난아니게 이뿌다.
꽃사진을 안찍어봐서 이뿌게 찍는방법을 모른다. 에거..
혹시 입학식 꽃다발 필요하신분이나
괜찮은 총각소개해주실분은 www.lucyflower.co.kr로 연락을.
근데..이거 언니 몰래 슬쩍 해온거 아니냠? - -*
...그리고 며칠전 1기 수강생 S씨(또 S씨? S랑 친하군..^^;;)가 작업실에 들리셨다.
일전에 내게 빌려갔던 책을 돌려주려고 몇번 방문을 시도했으나
계속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작업실에 안나가고 해서 약속을 맞출수없었다.
이번엔 완전 삐치신듯해서 "내일은 들르셔도 돼요~" 해서 방문이 성사.
빌려가셨던 책과 함께 S씨가 주신건 남편분이 작업하신 도자기접시.
역시나 꼼꼼하고 감각적인 S씨 답게 패브릭주머니를 만드셔서
그 안에 도자기를 쏘옥 넣어 오셨다.
이쁜과일이라도 담아 사진을 찍어보려했으나 작업실에 뒹구는건
커피믹스 봉다리뿐.
그래서 부득이 단추씨들이 과일 대역을..
근데 이거 남편분 몰래 슬쩍해오신건...아니겠죠? ㅋㅋ
두가지 선물 모두,
기쁘고 감사히 받으면서 왠지 뒤가 캥기는것은 뭔일인것이야.. - -a
Comments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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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읫겠어요.
켕기는 기분으로 또 서로 챙기시겠지요.
이렇게 정승스럽고 아름다운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받은 관계 아닐까요?
하얀 도자기 접시에 자리잡은 단추도 과일만큼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