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널 위해 만들었어.. 바느질 일기


쨍! 하게 추운 날.
책 작업하느라 아주.. 많이 바쁘다.
덩달아 미노도 고생이다..
화요일은 미노가 내 후배에게 미술수업 받는 날.
수업 끝나고 작업실로 오라하니 자전거를 타고 오겠다 한다.
집에서 작업실까진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추운데 걸어오는것보단 자전거로 오는게 낫겠다 싶어 그러라 했는데...
올 시간쯤 되어서 내다보니 왠 토마토가 창을 올려다 보고 있다.@@;;
새~빨간 볼에 핸들을 잡은 두손도 빨갛다.




얼마전 깁스를 풀고 보호대를 한 미노의 손.
장갑을 낄수가 없어서 맨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온것.




다시 자전거를 타고 물리치료받으러 병원엘 가야해서
서둘러 누빔원단으로 장갑대용품을 만들었다.
근데..기겁을 한다.미노.
괜찮으니 이거 안하고 싶단다.
"왜~에?"
"자전거에 이런거 한사람이 없어"
"오토바이 아저씨들은 이런거 다 했어"
"내껀 오토바이가 아니얌."
한참 실랑이 끝에 결국은 이걸 끼워서 보냈다.
물리치료 받고 돌아온 미노.
자전거에 끼워두고 병원엘 올라가면 누군가 가져갈까봐
이걸 빼서 들고 병원엘 올라갔다 한다.
"이거 무지 따뜻해,엄마도 밖에 나갈때 팔에 끼우고 다녀봐요"
"그럴까?- -a"
칼바람에 토마토 얼굴로 작업실까지 오게 하고
물리치료도 혼자 가게 하고...
미안한게 참 많은 엄마다.요즘 난..




식구들에게 찔리는게 참 많아 맘이 편치 않은 요즘이지만..그래도 창밖으로 보는 하늘은 참 좋다.
이렇게 쨍하게 추운 겨울이 좋다 난.
치마입고 몇시간씩 길을 걷다가
집에 돌아와 따뜻한 방에 들어서면
언 다리가 풀리면서 허벅지가 간질간질 해지는 그 느낌도 좋고..
근데,남편 말로는 허벅지가 가는 사람은 추운 날 돌아댕기다
따뜻한델 들어가도 간질간질 하지가 않단다.
정말일까?
궁금하지만 물어볼데가 없다.
내 주위에 허벅지 가는 사람은 남편말고는 없으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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