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소한 것 (49)'

    '꽃보다 남자'의 김연우

    '나는 가수다' 이소라가 나오지 않게 된후로는 거의 보지 않다가 어제 김연우가 나와서 그답지 않게 열창하는 모습에 채널을 멈추고 봤다. '유성화원'한국판 OST 에서의 김연우의 노래.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어떤 날은 이 노래만 하루종일 무한반복해 들었던 적도 있고... 지겹지도 않게 지금도 이 노래에서 그의 목소리는 참좋다. 뭔가 미묘한 기분이 들게한 어제의 무대였지만 그래도 한을 풀었다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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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일본영화는 가능한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는 무조건 챙겨보는지라 어제 조조로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봤다. 예매할때 영화평을 대충 봤더니 평이 아주 안좋았다. 너무 실망스러웠다는 평, 이번 영화 감독을 맡은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쟈키 고로 감독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평, 그리고 이건 왠 막장 드라마냐는 평 등등... 그런데 난... 지금까지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중에서 제일 좋았다. 보는내내 가슴 뭉클하고 앤딩 크래딧이 올라가고도 한참 동안 자리를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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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항아리-2011년 매실액 담그기

    전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해서 때마다 가족들 보양식 챙기고, 보약챙기고,영양제 챙기고 그런걸 해보질 않았어요. 하다못해 절기마다 해먹는 음식이나 비타민제 하나도 챙긴 적이 없는데... 몇해전 아주버님께서 위암수술하시면서는 유난히 위가 약한 남편쪽 가족력이 좀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남편보다는 미노가요..- -a 그렇다고 건강식품 유별나게 챙기는건 자신없어서 작년부터 위에 좋다는 매실액을 담그기 시작했어요. 몸을 위해 담는거니까 이왕이면 제대로 담그자해서 여기저기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담았는데 다행이 아주 성공적으로 완성한데다 식구들도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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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드] 마루모의 규칙-マルモのおきて

    가족드라마...별로 안 좋아하고 코믹 드라마... 진짜 안좋아하고 꽃미남 나오지 않는 드라마... 절대로 보지 않아서 이 드라마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데도 쳐다도 안봤는데, 재밌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심심할때 볼까...하고 아이폰에 담아 두고 찔끔찔끔 보다가 며칠사이에 한꺼번에 다 봐버렸다. 오늘 마지막화 볼때는 눈물까지 뚝뚝 흘려가면서... 아무리 슬픈영화, 드라마라 해도 눈물 흘린 적은 별로 없었는데. 지난주말 출장오셨다가 만난 일본어 샘한테 마루모에 나온 여자아이 '아시다 마나' 같은 딸내미 있으면 좋겠다 했더니 일본에서도 다들 그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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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10번도 더 돌려 봤었던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가 나오는 영화라 해서 어렵게 찾아 본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조용하게 시작해서 조용하게 끝이 나는 영화이지만 앤딩 크래딧이 올라 가고도 한참을 멍~하니 움직일수가 없다. 100대1 퀴즈 프로에서 누구나 다 알수 있는 문제에 왜 한두사람은 생뚱 맞은 답을 하는 건지,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기괴한 복장을 하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사는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거짓말처럼 이 영화 한편으로 이해가 되었다. 영화초반에 자동차 수리비 대신 카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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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의 선물

    지난주, 한국으로 출장오신 일본어 선생님이 주신 석쇠. 예전에 카모메 식당보면서 일본어 수업할때 연어를 먹음직스럽게 굽던 석쇠를 보면서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걸 잊지도 않으시고 사갖고 오셨다. 그것도 선생님 회사, 50개국의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오시면서.... 공항 검색대에서 참 의아했겠다. 출장가방속 석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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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카메라

    미노의 열여덟 생일. 남편이 미노에게 필름 카메라를 선물하고 싶어해서 남대문에 필름카메라를 사러 갔다. 30년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아주 좋은 녀석을 구하고, 간김에 내 첫카메라 미놀타 X-700도 수리할수 있는지 물어봤다. 사진기자가 몇명 안돼서 왠만한 기사는 사진도 셀프로 찍어야 했던 코딱지만한 잡지사에서 받은 첫월급으로 구입했던 내 첫카메라. 꽤 오랫동안 내 보물 1호였지만 전당포도 한번 다녀오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고장,수리를 반복하다 어느날 완전히 맛이 가버렸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리할수있는지 물어 봤더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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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만드는 것보다 남는 장사

    원래 커피말고는 차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워낙 속이고 속으면서 사는 걸로 유명하다보니 왠지 좋다좋다해도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 않아 선물을 받아도 그냥 어디엔가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말던 '보이차'였다. 그런데 지난 가을에 지새는달 님께서 보내주신 보이차에 맛들려서 집안 어디엔가에서 잠자던 보이차까지 찾아내는 수선을 피웠다. 그동안은 차거름망에 찻잎을 넣고 우려내서 먹었는데 이 차거름망 씻어내는 일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생각해낸 방법이 t-sac을 이용하는 것. 원래는 차 한잔씩 우려내서 먹는 용도이지만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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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버리기 연습

    몇달전, 우편으로 책 한권을 받았다. '생각버리기 연습' 표지는 뭔가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 참 마음에 들었지만 그 속의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어떻게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이 있을수 있나...하고 밀쳐 두었다가 화장실에서 볼 책이 없어서 이 책을 화장실에 두고 짬짬이 읽었는데... 지금은 거실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두고 몇번이나 다시 보고 또 보는 중이다. 그중, 며칠이고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부분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있는지에 관한 것.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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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멋대로 쇠고기 무국 끓이기

    지난번 심야식당 드라마에 대한 글에 양눈어멈께서 쇠고기 무국 레시피를 물으시기에... * 쇠고기 무국 재료: 재료의 양은 저희집 국끓이기 전용 냄비(지름 27cm 높이 15cm)에 한솥 끓이는 양입니다. 냄비사이즈에 맞춘 레시피라... 참 저렴하네요.^^a -쇠고기 등심 250g (저는 가능하면 등심 사용해요. 등심으로 끓이면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도 더 진한 듯하더라구요.) -무 2/3개 -숙주 500g (진짜 많이 넣죠.^^;;) -대파 4대 -그리고 겨울에는 우거지도 같이 넣어요. 우거지 넣으면 더 걸쭉해서 좋더라구요. -국간장,참기름 1/2큰술,고춧가루 1~1.5큰술, 다진마늘 1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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