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른 것 사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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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안나가고 집에 있으면

뭔가 자꾸 먹고 싶어져서 차를 무지막지하게 마셔댄다.

남들은 분위기 있게 마신다는 차를

나는 식욕억제용으로 벌컥벌컥...

그래도 다행이 물배가 빵빵하게 채워져서 식욕억제가 되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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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 왔던 미노가

루꼴라를 보더니 귀엽다고 자기 책상에 두고 싶다 했다.

식물이라면 뭐든 죽이는 나.

슬슬 자신 없어지던 시점이라 얼른 앵겨 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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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총각 눈길 받으며,

전자파도 듬뿍 받으며

쑥쑥 자라는 루꼴라.

처음엔 귀여웠는데 정신없이 막 자라는게 징그럽다고....(- -;; )

미노책상에서 퇴출.

베란다에서 쓸쓸히, 징그럽게 자라고 있다....


근데.. 잘자라는게 왜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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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한 루꼴라 판매처중 4곳에서 루꼴라씨앗을 주문.

같은 날, 같은 시각,

한줄씩 뿌려서,

물같이 받고, 햇볕같이 쬐었는데도

자라는건 저렇게 놀랍게도 다름.

제일 잘자란 루꼴라씨앗 판매처에서 씨앗을 다시 주문해서 선물로 포장.

씨앗 보내드렸는데 이게 싹도 안나고 그럼

무~~지하게 민망하니까... - -a

루꼴라는 그렇고..


최근의 지름중 성공한것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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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몰스킨다이어리의 한정판은 어린왕자였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늘 감사한 **님이 보내 주셔서 한해동안 아주 잘쓰고..


어느날 새벽, 화장실가려고 깼는데

갑자기 '몰스킨 올해 한정판은 뭘까?' 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어서

폰으로 찾아 봤더니 무려 스누피!!!

그 새벽에 컴을 켤순 없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품절될까봐 손 벌벌 떨면서 주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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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두콩씨.

매실액 열심히 먹는건 좋은데..

다먹은 병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아~~~짜증.

병주댕이가 좁으니까 솔도 안들어가고

계란껍질 넣어서 씻어도 안되고..

병을 버려야하나 하던 즈음,

이 완두콩처럼 생긴 녀석을 발견.

병에 넣고 쉐키쉐키 흔들어주면 넘 깨끗하게 씻긴다...고 믿으며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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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고민고민하다가 지난 여름에 지른 '소리 야나기' 주전자.

미노한테 

'이거 잡아 봐~ 그립감이 완전 끝내 줘~!!' 했다가

'뭔 소리래?' 

구박만 당했지만 그립감 조~~은 나의 완소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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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밀폐형 아파트'인 울 아파트.

여름엔 에어컨을 종일 틀어도 덥다.

겨울엔 난방도 잘 안 켜지만, 

여름엔 우리나라에서 에어컨을 제일 먼저 켜지 싶을 만큼

더위에 약한 울 식구들.

그러다보니 작년에 전기료를 어마어마하게 냈다.

올해는 뭔가 대책이 필요해서 알아보던 중 발견한 '보네이도'

이거 사고, 한동안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보네이도 사라 했을 만큼

성공한 지름 품목.

선풍기처럼 오래 켜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게 아니라

계속계속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도 좋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거라 오래 켜놔도 머리 아프거나 하지 않는다.

베란다에  작은 창 하나만 열수 있는 아파트 구조라

요즘 같은 서늘한 날씨에도 때때로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그럴때 보네이도 돌려 주면 뭔가 공기가 통하는 느낌이랄까..

여튼.. 잘샀음.

내머리 셀프로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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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맛있어 보이는 치즈를 샀다. -->

알고보니 파니니용 치즈였다. -->

할수없이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을 샀다. -->

할수없이 치아바타빵을 샀다. -->

할수없이 파니니그릴을 샀다. -->

사놓고 안해 먹으면 남편한테 욕먹을 까봐 매일매일 파니니를 해먹었다. -->

미노가 살찌니까 자긴 이제 안먹는다고 했다. -->

그... 그럼 고기 궈줄까? 이거 고기도 구울 수 있어...

미노가 내 머리통을 쓰윽 쓰다 듬으면서 

'그래... 잘샀어, 엄마...'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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