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소소한 일상 (98)'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요즘... 정말 최고로 바빠요. 이달말까지 끝내지 않으면 하늘이 두쪽 나버리는 일을 필사적으로 하고 있고 다음주중에 스몰샵 열 계획을 세워 두었기 때문에 바느질도 정신없이 하고 있습니다. 올한해, 되는대로 설렁설렁 살아온 대신, 이달말까지만 정신을 어딘가에 보내버리고 아~무생각없이 해야할 일을 하기위해 무한 반복중인 음악중 하나. -空から降る一億の星 OST 중 / Blue Fi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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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가을...

    동아일보 박기자님을 만나러 충정로 사옥으로 가는 길. 동대문 갈때면 늘상 다니는 길인데도 왠지 충정로 동아일보를 가기 위해 나서는 길은 전혀 다른 마음이 된다. 신입생의 첫날, 몇번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새학교로 향하는 마음이기도 하고, 학교를 졸업한지 십수년이 지나 그때,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즐겁고 그리운 추억만 남아있는 교정을 다시 찾아가는 마음이기도 한... 참, 신기하게도 그런 마음이 된다. ..... 사고로 고속도로는 꽉 막혔지만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차갑고 바싹 마른 바람, 돌아오는 길, 남산1호 터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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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농담이지?

    미노가 너~~~~~~~~~무 마음에 드는 바지를 발견했다며, 꼬~~~~옥 만들어 달라며 내 손목을 잡아 끌어 보여준 사진. . . . . . . . . . . . . . . . . . . . . . . . ............... 너 나한테 왜 그러니?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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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살이 중...

    큭... 한달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_-;;) -------------------------------------------------------------- 요즘 팔자에 없던 시집살이 중이예요. 3월초 어느날,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할거야' 선언한 미노가 지난 5월말까지 석달간, 아침- 죽1/3공기, 점심- 학교급식, 저녁- 삶은계란 1알을 먹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2시간씩 걷기를 해서 20kg이 조금 넘게 살을 뺐어요. 그동안 혹시 쓰러질까봐... 말리기도 많이 말려 봤는데 이 녀석, 울남편 아들 맞더라구요. 얼마나 독한지.... (ㅜ_ㅜ) 어쨋든 그렇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더니 5월말 어느 날에, 목표체중에 도달했다며... 이제 헬스클럽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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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떠나보낸 것은 그립고 아쉽다...

    요즘들어 흰둥이 생각이 자주 나는 나처럼, 미노도 흰둥이가 많이 그리운가 보다... 어제 저녁, 불쑥 USB를 내밀더니 흰둥이 사진을 좀 넣어 달라 한다. 파일을 어느 폴더에 넣어 뒀는지 몰라서 한참 헤매고 있으니까 "흰둥이 사진 다 지웠으면 엄마는 진짜 나쁜 사람이다..." 겨우 몇장 찾아 USB에 넣어 주면서 "우리 흰둥이 닮은 강아지 다시 키워볼까?" 했더니 "아니, 슬픈건 한번으로 됐어..." 한다. 그리움이란거, 시간이 갈수록 진해지거나 옅어 지는게 아니라 작게 조각조각나서 살아갈 시간들 사이에 숨겨져 있다가 무심한 어느 하루, 불쑥 솟아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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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지진...

    어제 오후, 작업실에서 일본의 지진뉴스를 보고... 먼저 든 생각은, 5년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몇주전에 일본으로 돌아가신 우리 일본어선생님 괜찮으신가...하는 것과 도쿄에 계신 우꺄꺄님 별일없으실까, 이사는 예정대로 하실수 있는걸까...하는 생각. 우꺄꺄님께 별일 없으신지 메일을 보내고 일본어선생님께 계속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안됨.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 TV로 뉴스를 제대로 보는데 지진 난 곳이 센다이. 우리 일본어 선생님 본가가 센다이. 그곳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선생님을 엄마처럼 키워주신 이모님이 그곳에 사신다. 그 이모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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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목소리..

    일본어 수업 같이 하는 친구들과 이른 저녁약속을 한날. 저녁을 맛나게 먹고, 커피집을 두군데나 옮겨 다니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 문득, 집에 있는 2人의 뱃속 사정이 궁금해졌다. 남편에게 문자로 " 저녁은?" 했더니 " 안 먹었는데? 밥 있어?" "해 놓고 왔지... 고기 사둔 것도 있으니까 미노랑 구워 드셔" "어... 근데 버섯이랑 야채도 있어?" 아.... 입에 밥 들어갈 때까지 열번은 더 문자를 하겠구나... 싶으면서 조금 미안해지기도 하고... 이럴때 써먹는 아이폰 어플로 메세지를 녹음해서 전송. <내가 가서 고기 구워 줄까?> 정말로 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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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눈 내린 날..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바라보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이 아니어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기에는 마음이 앞서 곤두박질 쳐대던 1월의 눈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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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날은...

    오늘처럼, 창밖에 부는 바람 소리가 스산한 날은... 하얀 쌀밥에 촌스런 계란프라이 하나 얹고, 양은냄비에 보글보글 끓인 김치찌게를 게걸스럽게 먹어줘야 한다. 맛보다 약으로 먹는 잡곡밥쯤, 오늘 하루 잊어버린다고 몇년을 더 살것도 아니고... 밥숟갈질 하랴, TV드라마 보랴, 뻘건 찌게국물을 더럽게 흘려대도 어차피 내가 닦고 치울거... 지금은 그냥... 따뜻한 방에, 지난주 못본 TV드라마, 하얀 쌀밥, 바싹하게 굽힌 계란 흰자의 귀퉁이, 얼큰한 김치찌게 만으로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일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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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채로...

    처음 살아보는 2층. 고층에 익숙해서인지 참 불편하다 싶었는데... 봄이 지나가고,여름이 깊어지면서 창밖의 풍경이 참 사랑스럽다. 이사왔을때 앙상한 가지이던 창가의 나무. 어느새 실한 열매를 잔뜩 메달고 가지가 휘청이고 있는데 매일 창가에 서서 이 나무를 보아도 이게 매실인걸까 살구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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