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요.. 소소한 일상



1월 어느날...

그녀로 부터 '조이님' 하고 톡이 왔어요.


연말쯤, 그녀의 건강이 아주 안좋은 상태라는 소식을 들은 후여서

'조이님' 하는 그 톡에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하는 말이 이어질줄 알고 뛸듯이 기뻐했죠.


그리고... 


그녀는 몸을 움직일수 없는 상태라고 했어요.

신랑의 손을 빌려 대신 보낸다고...

마지막 가기 전에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지요.


10년이라는 세월을 조이님과 함께 옷을 만들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 라고 했어요.


누구에게 폐끼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그녀가 

부탁한 바지를 재봉하면서,

내가 바느질 할수 있는게 정말 정말 다행이다... 싶었지요.


'우리 만나요' 하고 만나지 못한 순간들,

연락할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고 결국 포기해 버린 순간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하고 미루었던 시간들...

때때로 불쑥 불쑥 떠올라 후회로 가슴 저 밑바닥부터 쓰려 오지만


다른 생에서

또 다른 인연으로 다시 만날걸 믿어요.

그때는 쉽게 용기내어 볼께요.


단한번이라도 만났다면

나의 영혼의 친구가 되었을게 분명했던 우꺄꺄님.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날에

좋아하시던 그 공원에서 우리 만나요.

그때는 꼭 약속 지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