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역시 어려워 바느질 일기
2007.02.04 01:36 Edit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커텐만드는,
아니 커텐 디자인을 정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옷을 만들땐 대개 이런 디자인에 이런 디테일이 어울릴거야..
놀랄정도로 빨리 결정해 버린다.
그리고 결정한 후에는 별 망설임도 결정에 대한 번복도 없이 만드는 편.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지만
그런 경우는 열에 아홉. 만든 후에도 마음에 차지 않는
완벽한 실패작이라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근데 커텐은 다르단 말이지..
지금까지 커텐을 만들면서 한번도 쉽게 디자인을 결정한 일이 없고
만드는 동안에도 내내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동전의 양면을 뒤집듯이 수없이 고민고민을 하고
만든후에도 100% 마음에 든다고 생각해본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진~짜 만들기 싫은게 커텐인데...
지난번 미노방을 옮기고선 여태 커텐을 달지 않아 뭔가 휑한 느낌.
더이상 미루기가 어려워 만들었다.
지난 봄에 셔츠만들려고 사두었던 체크원단이 있어서
흰색평직원단이랑 같이 멜빵커텐을 만들었다.
근데 실패ㅜ.ㅜ
좀 특이한 디자인으로 해보자하고 덧치마처럼 만든 체크커텐의 고리를 길게 했는데
사이즈를 안재고 대략 눈짐작으로 만들었더니 고리가 너무 길다.
거기다 좌,우의 덧치마커텐의 원단을 달리 했는데
이것 역시 이상타.ㅜ.ㅜ
그런 와중에 마음에 좀 드는 부분이라면
흰색커텐에 스탬프를 찍으니 깔끔한게 마음에 든다.
다음에 다른 패브릭에 한번 써봐야지..
이 커텐을 시작으로 올해초 마음속으로 다짐한걸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중.
지난 몇해는 가족보단 나자신을 위해 살아온 시간이었다.
올해는 가족을 위해 한해를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새해를 맞으며 했었는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중.
우리집 두남자가 넘 좋아하는 요쿠르트.
집에서 만든 요쿠르트에 역시 손수만든 딸기쨈을 섞어
이렇게 1인분씩 담아 냉장고에 조르르 넣어두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근데 이거.. 은근 귀찮네.
먹는 속도를 만드는 속도가 따라잡기 힘들다..
요쿠르트 귀신들..ㅜ.ㅜ
Comments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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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느껴지는 체크에 눈이 팔려 한참 쳐다보고 있었더니 울 신랑이 옆에서 뭘 보냐고 참견.
나 "어떤 아줌마가 커텐 만들고 올린 글이야..."
신랑 "치렁치렁 늘어져서... 커텐이 이상하다."
나 "그렇지 않아도 커텐이 맘에 안든다고 글을 썼어."
신랑 "정말 그렇네요. 라고 써줘."
나 "--;;"
신랑 "그렇게 쓰면 안돼는 데야?? 자기가 이상하다고 써놓고도 남들이 그렇죠?? 하면 속상해하는구나??'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정말 궁금해졌어요.
리플도 "정말 그렇네요..." 하는 리플은 없고... 모두 "멋지네요..." 하고만 있어서...
조이님도 좀 덜 찬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멋지다는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되시는건가...^^
암튼... 체크도 스트라이프도 참 예쁜데 말이죠...^^ -
아이둘 뒤지닥꺼리 하다보면 하루가 언제가냐 싶고.....애들재우고 이제머좀해볼까하면 4개월된 울 아들 끙 긍대면 일어나는 매일 반복돼는 일상.....유일한 취미라고는 미싱돌리는 거랑 원단사이트 뒤지기 조이님에 비법을 전수받고 한번도 못해본 조이님샵 공구에 참여해볼라구 사이트 들락 걸리기...샵당분간 쉰시다기에 이번달도 공구 참여 못하네 하면 속상해 했지만,,,,조이님에 일상이 담긴 이글을 볼때면.....왼지 모를게 위로가 된다는.....이상하게...풋!조이님도 파이팅!저도 파이팅 이글 쓰는데도 제팔에 얻혀있는 울아들 에구 팔아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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